"점도표는 비생산적…제약적 금리 훼손해"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차기 연준 의장으로 거론되는 케빈 워시(54) 전 연준 이사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정책 기조를 비판했다.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25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워시 전 이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자산 가격이 과열로 치솟고 있음에도, 경제를 촉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 동맹국이나 적국이나 모두 미국의 주식시장이나 전반적인 경제 성장세에 깊은 인상을 받았을지 모르지만, "나는 미국의 경제 엔진에서 지나치게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워시 전 이사는 "그 엔진이 완전고용인 상태에서도 자극을 계속 받는 것 같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워시 전 이사는 또한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에 대해서도 "금리 경로에 대한 사전 약속은 매우 비생산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시장에 이것이 생산적일지는 모르지만, 근면하게 일하는 미국인들에게는 타격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연준의 인플레이션 적용 이론이 당황스럽다며, 주택을 제외한 서비스 물가는 4%를 웃도는 수준으로 한동안 보지 못했던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시 전 이사는 "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그들은 현재 더 어려운 위치에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연준의 기준금리가 현재 수요를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을 낮출 만큼 제약적인 수준이라고 보지만, 연준의 점도표가 이를 훼손시키고 있다며 "연준이 주장하는 대부분의 경제 분야에서 제약적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워시 전 이사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장기 증권보다 단기 재정증권을 더 많이 발행해 장기 금리를 억제하려고 애쓴다며 "이는 한동안 효과가 있을진 모르지만, 결국 이 부채도 갚아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와 중국을 저지하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노력이 효과가 없었다며 "미국이 더 이상 전 세계에서 안정적인 힘을 갖지 못할 때 이는 미국에 부정적인 영향을 강화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세금을 인상할지 아니면 지출을 억제해야 하는지를 묻는 말에는 지출을 줄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할 경우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로 아서 래퍼 전 시카고대학 교수와 트럼프 행정부에서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을 지낸 케빈 하셋(62) 전 백악관 경제선임보좌관, 그리고 워시 전 연준 이사가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ys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4시 4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