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회 하는 방문규 수원병 후보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국민의힘 방문규 수원병 후보가 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지동못골시장에서 열린 상인연합회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4.3.7 [공동취재] xanadu@yna.co.kr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경기도 수원병에 출마한 국민의힘 방문규 후보는 정계 입문 전까지 '전천후 경제관료'로 불렸다.

40여년간의 공직 생활에서 경제와 복지, 산업, 예산,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쌓은 정책 수립·조정 경험은 방 후보의 최대 강점이다.

보수와 진보 정권을 가리지 않고 장·차관급과 국책은행장에 여러 번 중용되면서 문제 해결 능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장차관급 여러번 거친 경제통…여당 '영입인재 1호'

1962년생인 방 후보는 수원 매산동에서 태어나 수성고와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를, 성균관대 국정관리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를 각각 취득했다.

행정고시 28회로 공직에 입문한 방 후보는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과 2차관, 보건복지부 차관, 한국수출입은행장, 국무조정실장,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을 거쳤다.

이후 산업부 장관에 취임한 지 3개월 만에 국민의힘에 '1호 인재'로 영입되면서 수원병에 단수 공천을 받았다.

방 후보에게 주어진 정치인으로서의 첫 과제는 수원병 탈환이다.

수원병은 2016년 20대와 2020년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후보가 내리 승리한 지역이다. 이번에도 김 후보가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3선에 도전한다.

방 후보는 26일 연합인포맥스와 인터뷰에서 "수원병에 속한 팔달구는 과거 상권의 중심지 역할을 했던 수원의 자부심과 같은 곳이지만 지난 8년간 광교, 영통 일대의 동수원에 비해 너무나도 낙후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원도심 팔달의 잃어버린 8년을 되찾아 영광을 부활시켜야 한다"며 "40여년간 공직 생활에 비춰보면 누가 하느냐에 따라 변화의 속도와 크기가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 후보들과 시민에게 인사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후 경기도 수원 팔달구 영동 남문시장에서 예비후보들과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4.3.7 [공동취재] xanadu@yna.co.kr

 

◇"재정자립도 46% 반토막…수원을 반도체 메가시티 허브로"

수원 원도심 부활을 위해 방 후보가 내세운 1호 공약은 수원역~성균관대역 구간 철도 지하화다.

약 9㎞에 달하는 상부 공간을 개발해 대규모 공원, 광장, 컨벤션 등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시민들의 휴식 공간이자 수원의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수원 1천만명 관광객 시대를 열기 위해 수원 화성행궁 광장 지하주차장 건립도 추진할 계획이다.

방 후보는 이를 위해 특별법을 제정하고 필요하다면 중앙정부가 관련 예산을 바로 지원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전통시장 활성화와 옛 경기도청 부지 시민 환원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특히 경기도청의 광교 신청사 이전 이후 피해를 입은 지역 상권을 되살리기 위해 옛 도청 부지에 예술·문화 복합공간과 어린이·여성 특화 종합병원, 육아 종합 지원센터, 어르신 돌봄 종합 지원공간 등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수원을 비롯한 경기 남부권역을 반도체 메가시티로 만들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이번 총선에 출마한 국민의힘 경기 남부권 후보 22명은 지난 18일 반도체 메가시티 특별법 제정을 결의한 바 있다.

방 후보는 "수원은 전국에서 재정자립도가 가장 우수한 도시 중 하나였지만 현재는 재정자립도가 46%로 반토막 나버렸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수원이 반도체 메가시티 허브로 거듭나야 한다"고 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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