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정적자 지적…'작년 가을 수익률 급등' 재현 경고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세계적인 채권운용사 핌코는 평소보다 작은 미국 국채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영국과 캐나다 같은 나라의 국채를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인해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다른 주요 중앙은행들보다 금리를 천천히 내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핌코의 앤드류 볼스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6일(현지시간) 보도된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볼스 CIO는 일부 국가들은 약한 경제성장으로 인해 미국보다 물가 압력이 빨게 완화되고 있다면서 "(미국 밖에서)우리는 인플레이션 조정의 더 많은 증거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은 (금리 인하와 관련해) 가격에 반영된 것보다 더 느릴 위험 균형이 있지만, 미국 밖에서는 중앙은행들이 가격에 반영된 것보다 (금리 인하를) 더 제공할 일부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미국 외 지역의 장기 국채를 선호하고 있으며, 미 국채 포지션은 벤치마크 대비 더 작게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연준의 올해 금리 인하 횟수는 시장 컨센서스(3번)와 비슷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더 강한 (경제) 활동과 끈적한 인플레이션 쪽으로 위험이 있다"고 전제했다.

볼스 CIO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미국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로 작년 가을처럼 미 장기국채 수익률이 또 뛸 수도 있다는 경고도 내놨다.

그는 "그런 일이 다시 일어나는 걸 상상할 수 있다"면서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재정적자 수준에 대해 걱정이 없는 것 같다"고 꼽았다.

아울러 재정적자 우려에 영국 국채 수익률이 폭등했던 2022년 가을을 거론하며 "뭔가 흥미로운 일이 일어나지 않으면 더 높은 텀 프리미엄을 향해 천천히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 추이.
데이터 출처: 연합인포맥스.

sjki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4시 3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