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국내 증권사 6곳이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삼척블루파워 회사채 인수와 판매를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NH투자증권 앞 삼천블루파워 회사채 발행 규탄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 앞에서 전국탈석탄네트워크 '석탄을넘어서' 회원들이 석탄발전소를 건설 중인 삼척블루파워의 회사채 발행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을 규탄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6.16 ondol@yna.co.kr

전국 탈석탄 네트워크 '석탄을 넘어서'는 27일 서울과 삼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KB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에 서한을 보내 기후위기에 반하는 의사결정을 중단하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 단체는 "전 세계 금융기관들이 석탄 투자를 배제하고 재생에너지, 녹색 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흐름을 고려하면 국내 대표 증권사 6곳 역시 삼척블루파워 회사채 인수와 판매를 비롯한 석탄 금융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에 따르면 키움증권을 제외한 5개 증권사는 탈석탄 금융을 선언해놓고도 삼척블루파워의 자금 조달에 관여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탈석탄 선언 이전인 2018년에 1조원 규모로 총액인수확약을 맺었다는 이유로 여전히 삼척블루파워 회사채 발행에서 주관을 맡고 있다.

2019년 0.15%였던 삼척블루파워 회사채 인수 수수료율은 2023년 0.2%로 올랐고 주관사의 수수료 수익은 30% 가까이 늘었다.

삼척블루파워는 주력 사업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흐름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 충분한 회사채 수요를 창출하지 못했다.

'석탄을 넘어서'는 증권사들이 연 4회로 지급되던 이자 지급 주기를 12회로 조정했고 높은 수익률을 미끼로 리테일에 적극 판촉하는 등 기후리스크를 개인투자자들에게 전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총액인수확약이 만기될 예정이다. 증권사들은 탈석탄 선언을 이행하도록 총액인수확약 만기 연장을 하지 않거나 신규 계약 논의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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