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중단기 금리보다 장기금리가 더 내려 수익률곡선이 평평해졌다(커브 플래트닝)

강세 우위 분위기는 여전하지만 뚜렷한 재료가 부재하면서 좁은 레인지 장세를 보였다. 장기구간을 중심으로 강세 시도가 더 강하게 나타났는데 외국인이 순매수하며 힘을 보탰다.

달러-엔 환율이 34년 만에 고점을 갈아치우면서 일본은행(BOJ)의 구두개입이 장중 내내 이어졌다.

27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 최종호가 수익률은 전장 대비 1.3bp 내린 3.288%를 기록했다. 10년 금리는 2.4bp 내린 3.373%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은 7틱 오른 104.89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866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이 2천579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은 32틱 오른 113.70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3천263계약 순매수했고 은행이 2천271계약 순매도했다.

30년 국채선물은 42틱 오른 132.42에 거래됐다. 전체 거래는 160계약 이뤄졌다.

◇ 시장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주는 좁은 박스권 흐름이 이어지겠다고 내다봤다.

한 은행의 채권 운용역은 "큰 변동성 없이 좁은 박스권에 갇혀 있다"며 "아직은 숏(매도)할 만한 재료가 부재하다"고 말했다.

그는 "오랜만에 외국인이 국채선물에 대해 순매수로 들어오고 있어서 유의깊게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른 은행의 채권 운용역은 "이번주 국고채 모집과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발표 등이 있어서 현 수준을 유지하는 지지부진한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완화 기조에 따라 우리나라도 7월 금리 인하 전망이 유지되고 있어 격하게 밀릴 수도 없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3년 금리는 지표물인 23-10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와 동일한 3.302%에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3-11호는 전 거래일 대비 0.8bp 하락한 3.404%로 개장했다.

전일 미 국채 2년 금리는 3.30bp 내려 4.6010%, 10년 금리는 1.40bp 하락해 4.2370%를 나타냈다.

미국 채권시장도 PCE 가격 발표를 앞두고 뚜렷한 방향성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평가다.

이날 개장 전 한국은행은 3월 기업의 체감경기가 소폭 개선됐다고 밝혔다. 3월 전산업 업황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전월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호주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보다 0.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지표 발표 이후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하락했다(호주달러 약세). 물가 안정으로 인해 호주중앙은행(RBA)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졌다는 시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호주 국채 2년물 및 10년물 금리는 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한때 151.966엔까지 오르면서 34년 만에 고점을 갈아치웠다.

엔화가 급격한 약세를 보이면서 스즈키 이치 일본 재무상,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 다무라 나오키 BOJ 정책심의위원 등 당국자들이 잇달아 구두 개입성 발언에 나섰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경제 및 물가 국면 악화 시 이전에 활용했던 방안을 포함해 어떠한 선택지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경제를 지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후 들어 중단기물보다 장기물을 중심으로 추가 강세를 시도했다. 국고 3년 지표금리는 장내에서 박스권 하단까지 내려가면서 추가 강세를 보이기에는 부담스러운 국면이 나타났다.

달러-원 환율은 연고점을 경신하며 1,348.7원까지 올랐다.

아시아장에서 미 국채 2년물과 10년물은 간밤 종가 대비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당국의 구두 개입 이후 반락해 1bp가량 내렸다.

오후 중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경제민생회의를 통해 중소기업에 42조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하고 은행권을 중심으로 6천억원 규모의 취약계층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겠다고 소개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866계약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을 3천263계약 순매도했다.

3년 국채선물은 9만2천420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6천923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은 5만1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천505계약 늘었다.

◇ 고시금리

종목명

전일

(%)

금일

(%)

대비

(bp)

종목명

전일

(%)

금일

(%)

대비

(bp)

국고

2년

3.335

3.331

-0.4

통안

91일

3.453

3.452

-0.1

국고

3년

3.301

3.288

-1.3

통안

1년

3.337

3.336

-0.1

국고

5년

3.340

3.322

-1.8

통안

2년

3.362

3.350

-1.2

국고

10년

3.397

3.373

-2.4

회사채

3년AA-

3.923

3.903

-2.0

국고

20년

3.385

3.368

-1.7

회사채

3년BBB-

10.149

10.130

-1.9

국고

30년

3.294

3.268

-2.6

CD

91일

3.640

3.630

-1.0

국고

50년

3.278

3.253

-2.5

CP

91일

4.210

4.210

0.0

(2024/03/27 16:40 기준)

jhson1@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6시 5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