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환율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28일 달러-엔 환율이 일본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에 151엔 초중반에서 정체된 흐름을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 주요국 외환 시세 화면(6411)에 따르면 오후 2시 7분 달러-엔 환율은 0.03% 하락한 151.365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이 1990년 6월말 이후 34년만에 최고치(엔화 가치 기준 최저치)를 기록하자 일본 재무성과 일본은행, 금융청이 27일 오후 6시20분께 회동했다.

간다 마사토 재무성 재무관과 시미즈 세이이치 일본은행 이사, 구리타 데루히사 금융청 장관이 참석했다. 3자 회동은 작년 5월 이후 처음이다.

간다 재무관은 회의 후 "(엔화의)지나친 움직임에 모든 수단을 배제하지 않고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와 일본은행은 긴밀하게 의사소통해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이변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간다 재무관은 엔화 매수 개입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대해 "문자 그대로 모든 수단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층 높은 수위로 경고했다. 그는 현재 엔화가 펀더멘털에 따르고 있지 않다며 투기적인 움직임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후 당국이 실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커지면서 달러-엔 환율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 이사가 조기 금리 인하를 견제하는 발언을 한 영향에 환율은 장중 151.541엔으로 레벨을 높이기도 했으나 다시 보합권으로 후퇴했다.

월러 이사는 뉴욕 경제클럽 연설에서 "금리를 내리기 위해 조금 더 기다리는 위험이 너무 빨리 움직이는 것보다 훨씬 낮다"면서 "정책금리를 너무 빨리 인하해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반등하는 위험을 감수하는 것은 내가 피하고 싶은 것"이라고 밝혔다.

달러 지수는 0.05% 상승한 104.343을 기록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0.04% 하락한 1.08230달러를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2474위안으로 0.07% 하락했다.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002위안(0%) 올린 7.0948위안에 고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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