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간밤 미 국채 금리의 약세 분위기에 연동되면서 오전 중 진행된 국고 모집 발행에 부담이 더해졌다. 미국 등 글로벌 주요국은 성금요일로 휴장했다.

29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12분 현재 전 거래일 민간 평가사 금리 대비 2.4bp 오른 3.324%에 거래됐다.

10년 금리는 3.6bp 오른 3.416%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 8틱 내린 104.77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4천347계약 순매도했고 증권이 2천151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은 30틱 내린 113.28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1천573계약 순매도했고 증권이 794계약 순매수했다.

30년 국채선물은 90틱 내린 131.48을 기록했다. 오전 중 30계약 거래됐다.

◇ 오후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오후에도 제한적인 약세 흐름이 이어지겠다고 내다봤다.

한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국고 모집이 진행되면서 약세 폭이 다소 확대되긴 했으나 오후까지 영향이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성금요일로 미국장이 휴장이어서 크게 변동성을 보이지는 않을 듯하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오늘 밤 개인소비지출(PCE) 지표뿐 아니라 다음주 고용지표 등 이벤트가 예정된 분위기가 약세 흐름을 이끌고 있다"며 "국고 모집 발행이 진행되면서 약세 압력도 더 이어지고 있고 오후에 좀 더 밀릴 수도 있겠다"고 언급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3년 금리는 지표물인 23-10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1.8bp 오른 3.318%에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3-11호는 전 거래일 대비 2.3bp 상승한 3.403%로 개장했다.

전일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5.30bp 상승해 4.6320%, 10년 금리는 0.90bp 올라 4.2050%를 나타냈다.

간밤 발표된 작년 4분기 미국 경제성장률 확정치는 3.4%로 기존 잠정치와 시장 예상치(3.2%)를 모두 웃돌았다.

경기가 여전히 강한 것으로 나타나 단기물 구간에서 매도 우위 흐름이 보였다.

간밤 미 채권시장은 성금요일 휴일을 맞아 오후 2시에 조기 폐장했다.

국제유가는 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1.82달러(2.24%) 오른 배럴당 83.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장 마감 이후 기획재정부는 14조원 규모의 4월 국고채 발행계획을 발표했다. 이달보다는 1조원 줄어든 수준인데 30년물 공급 규모는 교환 물량까지 고려하면 4조1천억원에 달한다.

개장 전 통계청은 2월 광공업생산이 시장의 기대치(0.07%)를 웃돌며 전달보다 3.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3월 도쿄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이날 모집 발행은 국고 3년과 10년, 30년을 대상으로 각각 3천억원, 2천억원, 3천억원 규모로 이뤄졌다. 모집이 진행되면서 약세폭은 다소 확대됐다.

3년 국채선물은 3만6천여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천81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은 1만8천여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90계약 늘었다.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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