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영재 기자 = 국내 주식시장의 4분기 `어닝시즌'이 다가오면서 최근 실적 전망치가 조정된 업종에 관심이 쏠린다.

어닝시즌을 앞두고 실적 전망치가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된 업종일수록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31일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업종별 실적 전망치 컨센서스(화면번호 8054)에 따르면 전기전자 업종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9조5천311억원으로, 1개월 전보다 2.7% 상향 조정됐다. 전 업종을 통틀어 상향 조정 폭이 가장 컸다.

전기전자 업종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이 업종에 속하는 종목들의 영업이익에 대해 3개 이상의 증권사들이 내놓은 전망치의 평균 값을 모두 합한 것이다.

전기전자 업종 다음으로는 전기가스업(2.0%), 통신업(0.6%), 섬유의복(0.5%)의 컨센서스 상향 조정 폭이 컸다.

전기전자 업종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개월 전에 비하면 16.0% 상향 조정됐다.

이 업종에 속하는 종목들 가운데 최근 1개월 동안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조3천498억원으로, 1개월 전의 8조813억원보다 3.3% 늘었다.

같은 기간 LG디스플레이(2.7%), LS산전(1.7%), SK하이닉스(1.5%)도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상향 조정됐다. 반면, LG전자와 LG이노텍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8.8%와 18.2% 하향 조정됐다.

전기가스 업종에 속하는 종목 중에서는 한국가스공사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최근 1개월간 2천785억원에서 2천855억원으로 2.5% 높아졌다.

지난 1개월 동안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가장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된 종목은 운수창고로, 3천958억원에서 3천95억원으로 21.8%나 낮아졌다. 운수창고 업종 중에서도 대한항공(-39.3%), 아시아나항공(-19.3%), 한진해운(-11.0%)의 컨센서스 하향 조정 폭이 컸다.

운수창고 업종 다음으로 컨센서스 하향 조정 폭이 큰 것은 철강금속(-4.6%)이었다. 동국제강(-25.0%), 휴스틸(-13.9%), 현대제철(-12.1%)의 컨센서스가 큰 폭으로 낮아졌다.

전기전자 업종의 실적 전망치가 꾸준히 상향 조정되는 추세는 이 업종의 주가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기전자 업종이 주식시장 주도주 역할을 하는 가운데 그간 낙폭이 컸던 경기민감주가 반등하는 양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거시경제적으로 볼 때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가장 중요한데 전기전자 업종이 최대 수혜주라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ljglo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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