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창 기자 =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단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만난 자리에서 부동산 규제 개선, 법인세 감세 유지 등을 건의했다.

대한상의 회장단은 9일 오전 남대문로 상의회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초청 전국상공인 대표와의 간담회'에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여러 사안을 요청했다.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은 "부동산 시장이 살아야 유관사업도 일어나고 중산층 가계부채 문제도 풀릴 수 있다"며 "지난해 말 종료된 취득세 감면조치를 재시행하고 분양가상한제와 다주택자 중과세, 주택대출제한 등을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송영수 순천상의 회장은 "각국이 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법인세를 낮추고 있다"며 "우리도 감세 기조를 유지해 사기를 진작하고 투자여건이 불리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민관합동 규제개혁 추진단'을 유지해달라는 건의도 있었다.

김동구 대구상의 회장은 "지난 5년간 3천건이 넘는 규제를 발굴해 이 가운데 1천800여건을 개선하는 성과를 거둔 민관합동 규제개혁 조직을 새 정부에서도 계속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외에도 상의 회장단은 중소기업 국제화 지원과 노동시장 선진화, 노사관계 안정, 서비스산업 활성화, 벤처·창업 활성화 등을 건의했다.

이에 앞서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은 인사말에서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중견기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업 생태계 발전이 이뤄져야 한다"며 "중소기업을 졸업해 중견기업이 되더라도 지원과 혜택이 일정기간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노력을 이어갈 것임을 다짐하면서 "일관성 있고 예측 가능한 정책을 추진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기업이 투자확대와 고용증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지역상의 회장단과 강덕수 STX팬오션 회장, 박용만 두산 회장, 이승한 홈플러스 사장,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김억조 현대차 부회장 등이 4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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