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유로화는 중동 지역에 대한 불안심리가 완화된 데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기대가 커지면서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급등했다.

23일 오후 12시38분(런던시각)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유로당 0.0090달러 오른 1.3742달러에, 유로-엔은 전일보다 유로당 0.72엔 높은 113.72엔에 각각 거래됐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달러당 0.01엔 높은 82.77엔을 나타냈다.

유럽환시 전문가들은 이브 머시 ECB 집행위원이 전일 "ECB가 다음 주 통화정책회의에서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을 경고할 것"이라고 발언한 데다 중동 불안으로 유가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ECB의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가 계속 확산됐다고 진단했다.

코메르츠방크는 "머시 위원의 발언은 ECB 정책 입안자들도 매파적으로 돌아섰음을 의미한다"며 "ECB의 금리인상 조치가 임박해 있다"고 내다봤다.

코메르츠는 다만 "ECB 금리인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매우 크기 때문에 다음 주 ECB 조치에 실망한다면 유로화는 다시 하락할 위험도 상존한다"고 내다봤다.

한편, 파운드-달러도 영국 중앙은행(BOE)의 의사록 발표 이후 전일보다 0.75% 이상 상승했다.

BOE가 이날 발표한 2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스펜서 데일 정책 위원이 앤드류 센턴스 위원. 마틴 윌 위원과 더불어 기준금리 인상에 표를 던졌다.

금리 인상을 주장한 위원이 세 명으로 늘어난 데다 동결 표를 던진 6명의 위원 중에서도 중기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확산되면서 BOE의 금리인상 가능성도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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