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유로-달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로존 국채가격 조사 소식에 1.3900달러를 회복했다.

9일 오후 1시17분(런던시각)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유로당 0.0028달러 상승한 1.3926달러에, 유로-엔은 전일보다 유로당 0.24엔 높은 115.14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달러당 0.01엔 하락한 82.66엔을 나타냈다.

유럽환시 전문가들은 오는 11일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주부터 유로존의 재정문제에 초점을 맞췄던 일부 투자자들은 포르투갈 입찰 호조에 영향을 받아 기존의 매도포지션을 되돌렸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특히 ECB가 그리스와 아일랜드의 국채 가격을 확인하고 나섰다는 소문이 시장에 돌면서 장중 유로를 매수하려는 움직임이 촉발됐다고 전했다.

포르투갈 재무부는 이날 시행한 입찰에서 2년물 국채를 연 5.993%에 10억유로 어치 발행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9월8일 입찰 당시의 4.086%보다 190bp 높지만, 정부가 애초 계획한 7억5천만~10억유로 물량의 상단에 해당하는 결과다.

스탠다드뱅크의 스티브 배로우 스트래티지스트는 "포르투갈 입찰 재료는 일시적인 불안 재료였지만, 이번주 EU 정상회담을 기다리는 상황에선 유로존 주변국에 대한 공포감이 존재하고 있다"며 "회담 결과가 입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달러화는 주요 대부분 통화에 하락 압력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유로화가 장중 급등하자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달러 매물을 쏟아냈다고 설명했다.

k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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