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미국 달러화는 중국의 기준금리 인상 소식에 상승폭을 확대했다.

5일 오후 1시28분(런던시각)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42달러 하락한 1.4180달러에 거래됐다. 달러-엔은 0.18엔 상승한 84.23엔을, 유로-엔은 0.10엔 밀린 119.45엔을 보였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반영한 달러지수는 장중 76.121까지 오른 이후 같은 시각 현재 전일 마감가보다 0.092포인트 높아진 75.983에 거래됐다.

호주달러-달러도 장중 1.0289달러까지 밀렸다.

유럽환시 전문가들은 중국이 인플레 방어를 위해 긴축조치를 지속할 거라고 예견하고 있었지만, 중국과 홍콩 금융시장이 휴장을 맞이한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올려 놀랐다며 달러화에 대해 유로화와 호주달러화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인민은행(PBOC)은 이날 성명에서 오는 6일부터 1년만기 대출 및 예금 금리를 6.31%와 3.25%로 0.25%씩 인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10월과 12월, 올해 2월 이후 네 번째 인상으로 인플레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라보뱅크의 제인 폴리 스트래티지스트는 "시장이 중국의 긴축 조치에 벌써 익숙해져 있다"며 "이러한 긴축 움직임이 올해 이어질 공산이 큰 만큼 이날 중국의 금리인상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유로-달러는 장중 한때 '반빅' 이상 하락했지만, 오는 7일 유럽중앙은행(ECB)이 3년 만에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거라는 기대로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반면, 파운드-달러는 중국의 금리인상에도 지난 3월 24일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강세를 유지했다. 영국의 경제지표가 개선돼 영란은행(BOE)이 오는 7일 금리발표를 하는 자리에서 금리인상을 시사할 수 있다는 인식이 부각된 영향이다.

이날 영국 구매공급협회(CIPS)와 정보제공업체인 마르키트에 따르면 3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7.1을 나타내 직전월의 52.6보다 4.5포인트 상승했다. 다우존스의 시장 예상치도 52.6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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