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위안화 환율이 또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28일 오후 6시30분(한국시각) 현재 장외시장에서 달러-위안은 6.5015위안에 거래돼 전일 마감가(6.5112위안)와 비교해 0.0097위안 하락했다.

이날 6.5015위안은 중국이 위안화의 변동폭을 더 확대하고, 달러 페그제를 포기하겠다고 발표한 작년 6월19일 이래 위안화가 달러화에 약 5.0% 절상된 수준이다.

장중 한때 6.5003위안까지 밀려, 중국이 지난 2005년 관리변동환율제를 도입한 이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위안화 강세는 달러-위안의 기준금리가 이틀 연속 사상 최저치로 고시된 데다 전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ed)가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갈 거라는 신호를 내비친 이후 달러화의 약세가 지속한 영향이다.

중국 인민은행(PBOC)이 이날 발표한 달러-위안의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45위안 하락한 6.5051위안으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지수는 이날 한때 72.860달러까지 밀려 지난 2008년 7월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외환딜러들은 중국의 수입물가를 제한하려면 인민은행은 달러화가 하락하는 만큼 위안화의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상하이 소재 중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이어 "참가자들이 달러-위안의 심리적인 지지선인 6.5000위안이 밑도는 데 대해 경계를 늦추지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PBOC) 산하 대학원의 자오진푸(焦瑾璞) 부원장은 이날 다우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점진적으로 올리겠지만, 위안화의 일일 변동폭을 넓히기엔 외환시장에 참여자들이 너무 적다"며 "위안화의 일일 변동폭이 당분간 확대될 가능성은 작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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