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유로-달러는 중국의 추가 긴축 조치 우려에 장중 '반빅' 넘게 하락했다.

11일 오후 12시50분(런던시각)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38달러 하락한 1.4371달러에, 유로-엔은 전장보다 0.09엔 상승한 116.63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전장보다 0.26엔 오른 81.14엔을 나타냈다.

유로-달러는 그리스에 대한 비관적인 언론보도가 주춤해지고 그리스에 대한 600억유로의 2차 구제금융 협상이 타결 직전이라는 보도가 나와 장중 1.4421달러까지 올랐지만, 4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로 하락 압력을 받았다.

그리스 일간 타 네아(Ta Nea)는 이날 "1천10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받기로 한 그리스가 오는 2012년~2013년 내 재정적자를 메우고자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과 새로운 구제금융에 합의를 이룰 것"이라며 "관련 협상이 거의 타결된 상태"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EU와 IMF는 그리스 정부가 민영화 조치를 과감하게 실시할 경우 2차 지원금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4월 CPI는 작년 동월 대비 5.30% 상승했다. 4월 CPI 상승률은 전달보다 0.10%포인트 낮아졌지만, 여전히 5.00%를 웃돌고 있어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유럽환시 전문가들은 오는 16~17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를 앞두고 시장이 그리스와 포르투갈 등 유로존 재정난에 집중하고 있는 데다 4월 중국 CPI가 예상보다 높아 며칠간 유로-달러는 하락 압력을 받을 공산이 커졌다고 내다봤다.

이들은 중국 CPI 결과가 증시 투자자들에게 악재로 작용할지와 그리스의 재정 이슈가 어떻게 전개될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위원들이 비둘기파적 발언을 더 할지 등을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파운드-달러는 BOE가 오는 3분기 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이후 장중 내내 상승폭을 확대했다.

BOE는 이날 분기별 인플레 보고서에서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은 에너지 가격의 상승에 영향을 받아 지난 2월 발표한 전망보다 '눈에 띄게(markedly)' 높은 수준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BOE는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가 올라야만 영국의 연율 CPI가 목표치인 2.00%로 낮아질 수 있다"며 "현재 0.50%인 기준금리가 올해 3분기에는 25bp, 내년에는 분기마다 25bp씩 인상돼 오는 2012년 연말쯤엔 연 1.75%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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