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유로화는 이탈리아 은행권 우려로 미국 달러화와 엔화 등 주요 대부분 통화에 하락 압력을 받았다. 유로-달러는 장중 '반빅' 넘게 급락했다.

24일 오후 12시51분(런던시각)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35달러 하락한 1.4221달러에, 유로-엔은 0.73엔 밀린 114.04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0.32엔 떨어진 80.18엔을 보였다.

유럽환시 전문가들은 외환시장에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이탈리아의 등급 하향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이탈리아 은행권에 대한 우려가 확산했다며 이에 따라 개선된 독일 경제지표 효과가 상쇄됐다고 설명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전날 16개 이탈리아 은행권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발표했고, 최근에는 이탈리아 국가신용 등급 하향도 경고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그리스가 전날 유럽연합(EU)ㆍ국제통화기금(IMF) 대표단과 5개년 재정 긴축안에 합의했지만, 다음 주 그리스 의회가 신규 재정긴축안을 통과시킬지를 두고 그리스에 대한 불안심리는 여전하다고 전했다.

모건스탠리의 한스 레데커 글로벌 전략 헤드는 "50억유로 추가 재정감축안을 포함, 새 그리스 구제금융 패키지가 다음 주 의회를 통과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그리스에 대한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유럽장 초반에는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독일 경제지표를 재료로 손절매수 물량이 유입되면서 유로-달러는 1.4306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독일 Ifo 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독일의 6월 기업환경지수가 전달보다 0.3포인트 오른 114.5를 나타냈다. 이는 다우존스의 시장 예상치인 113.5를 웃돈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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