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 달러화는 13일(이하 런던시간) 유럽 외환시장에서 유럽의 재정 위기가 아직 끝난 게 아니라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재부각되며 유로화에 반등했다.

이날 오후 1시58분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반빅 가량 하락한 1.3730달러를 기록 중이며, 유로-엔은 0.99엔 급락한 105.55엔을 기록 중이다.

달러-엔은 0.41엔 떨어진 76.84엔을 나타냈다.

씨티그룹은 "이틀간 뜨거운 낙관론이 이어진 후 시장은 오늘 아침 현실을 직시한 듯 하다"라며 "유로존의 은행과 부채 위기가 절대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전날 호세 마누엘 바호주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밝힌 은행 재자본화 계획에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으나 별다른 진전은 없었다.

코메르츠방크는 "(바호주 연설에서) 구체적인 수치가 없었으며, 세부적인 것은 없고 단지 말만 있었다"고 평가했다. 코메르츠방크는 "이것이 시장을 실망시킨 것"이라며 "여전히 유로화가 더 하락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탈리아는 5년만기 국채 35억유로를 발행했다. 계획 물량을 소화했으나 애널리스트들은 발행금리가 다소 높았다고 평가했다.

한편, 14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의 신임 투표를 앞두고 시장에 불안감이 높아졌다.

바클레이즈 캐피털은 "베를루스코니와 내각이 신임 투표에서 살아남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그러나 "부정적 결과는 이탈리아에 큰 타격이며 유럽 또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은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오는 23일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변동성이 큰 시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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