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유로화는 이탈리아 국채 입찰 결과에 실망하며 1년 이래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29일(런던시간) 오후 12시32분 현재 런던환시에서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유로당 0.0059달러 떨어진 1.2881달러를 기록했다.

유로-엔은 유로당 0.64엔 떨어진 100.16엔을 나타냈다. 달러-엔은 달러당 0.13엔 떨어진 77.76엔을 기록 중이다.

이날 오전 11시50분께 유로-달러는 1.2866달러까지 하락했다. 이는 2010년 9월14일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로-엔도 100.11엔까지 하락하며 2001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날 이탈리아 재무부는 70억유로어치 중장기 국채를 발행했다.

10년물의 경우 발행금리는 이전 사상 최고치에서 하락해 7% 밑으로 떨어졌으나, 발행 후 유럽중앙은행(ECB)이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를 매입했다는 소식에 유로존에 대한 우려가 커진 모습이다.

UBS의 크리스 워커 통화 전략가는 "지난 11월 발행 때와 비교해 발행금리는 개선됐으나 여전히 높은 금리에 발행했으며, 전 물량을 배정하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워커는 "따라서 이번 입찰은 꽤 부정적이었으며 이 때문에 유로화가 하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ETX 캐피털 트레이더인 마노이 라드와는 "유로존 위기가 진행되는 상황을 감안했을 때 이번 채권 입찰은 순조로웠지만 10년물의 경우 발행금리는 거의 7%에 달하는 수준으로 매우 높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따라서 "발행금리는 입찰이 계속될수록 빠르게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탈리아가 다른 소형 EU 회원국보다 오랜 기간 7%보다 높은 금리에서 견딜 수 있다는 점에서 그리스보다 더 많은 재량을 갖고 있다"며 "그러나 부채 위기에 대한 EU 당국자들의 조치에 시장이 인내심을 잃는다면 이탈리아가 구제금융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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