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엔화는 일본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에 약세를 전개했다.

22일 오후 1시58분(런던시간) 현재 달러-엔은 전장 뉴욕대비 0.53엔 상승한 79.84엔에, 유로-엔은 전일보다 0.10엔 높아진 101.74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유로-달러는 전일보다 0.0068달러 하락한 1.2748달러를 나타냈다.

외환딜러들은 엔화가 일본의 신용등급 강등에 다소 하락 압력을 받았지만, 피치는 3대 국제신용평가사 중 가장 영향력이 작은 회사이기 때문에 지금의 엔화 약세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목소리를 모았다.

피치는 이날 일본의 공공 부채비율이 높이 올랐다는 이유로 신용등급을 기존의 'AA'에서 'A+'로 두 단계 하향했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Negative)'으로 제시됐다.

JP모건의 야마와키 다카후미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피치의 등급 결정은 다른 신평사인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보다 파급력이 약하다"면서 "무디스와 S&P가 단기 내에 등급을 내릴 가능성도 없어 보인다"고 관측했다.

UBS는 엔화가 앞으로 24시간 내에 약세를 멈출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딜러들은 이어 글로벌 투자자들이 피치의 등급 결정에 상관없이 엔화를 계속 지지하고 있다면서 유로존 부채 위기에 대한 안전통화로 엔화를 계속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로화는 오는 23일 유럽연합(EU) 비공식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번 비공식 회담에서 유럽 정상들은 유럽 부채위기 해법을 둘러싸고 독일과 프랑스 간 견해차에 주목하고 있다.

유럽 부채 해결에 가장 큰 열쇠를 쥔 두 나라가 견해차를 계속 보인다면 그리스의 정정불안과 부채상환 능력에 대한 불안심리는 더 고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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