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유로존 부채 위기가 지속되고 있고 미 인플레이션이 완화돼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6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6/32포인트 높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6bp 낮아진 연 1.86%를 기록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한때 1.853%까지 하락해 지난 10월5일 이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9/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6bp 내린 2.86%를 보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투자가들이 계속 현금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고 안전자산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국채가격이 상승했다면서 인플레 우려 완화 역시 장기 국채가격 상승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이날 유로존발 긍정적 소식들도 있었으나 부정적 소식 역시 나왔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이날 유로존 내 5대 순 수출국이 2012년 이후에 대외 수요 감소와 금융부문 악화에 민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신평사는 유로존 순 수출국인 네덜란드, 독일, 벨기에, 오스트리아, 핀란드가 불경기에 취약한지를 점검한 보고서에서 유럽이 부채위기를 해결하는 데 실패하면 경기 둔화로 이어져 순 수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순 수입국 GDP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피치는 이날 프랑스의현 신용등급을 확인했으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또 스페인과 이탈리아를 포함한 6개 유로존 회원국의 등급 전망 역시 `부정적`으로 올렸다.

S&P의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 역시 유로존 불확실성에 힘을 실었다. S&P는 이달 초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 대상'에 지정해 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프랑스의 신용등급이 강등되면 유럽 구제 기금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신용등급도 하향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걱정거리라고 밝혔다. S&P는 유로존의 `AAA` 등급인 6개 나라 중 하나라도 등급을 잃으면 EFSF도 같은 등급으로 하향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유로존발 긍정적 소식도 나왔다.

독일 연립정부 소수 연정 파트너인 자유민주당(FDP)이 유로안정화기구(ESM)에 대한 당내 투표에서 정족수 미달로 ESM 설립을 지지했다.

장-클로드 융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유로그룹) 의장은 오는 19일 유럽연합(EU)이 국제통화기금(IMF)과의 상호대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공식적 회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9월 EU 정상들은 유로존 부채 위기 해결을 위해 IMF에 2천억유로를 대출하는 데 합의했었다.

클라우스 레글링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모든 사용 가능한 자원을 합치면 EU에 지원할 구제기금 가용액이 모두 1조유로를 넘는다고 밝혔다.

미 인플레 지표는 인플레가 더 완화됐음을 확인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11월 소비자물가가 연율 3.4% 상승했으나 원자재 가격 급락 등을 이유로 내년 인플레율이 1%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노동부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에너지 가격 하락에 힘입어 전월과 변화가 없었다고 발표했다. 1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3.4% 상승했다. 음식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11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0.2%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2% 높아졌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42포인트(0.02%) 하락한 11,866.39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3.91포인트(0.32%) 오른 1,219.66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32포인트(0.56%) 오른 2,555.33에 끝났다.

kism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