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긴급 자금지원+채무상환유예'…내주부터 실사



(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STX조선해양이 9일부터 채권단 공동관리 체제로 들어간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전일까지 채권 은행 7곳으로부터 STX조선과의 자율협약 체결과 관련한 동의서를 모두 받았다.

당초 지난 5일까지 동 절차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었으나 농협은행이 내부 의사결정에 시간이 걸려 전일에서야 동의서를 제출함에 따라 일정이 다소 지연됐다.

이에 따라 STX조선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채권단 공동관리 체제가 이날부터 본격 가동된다.

채권단은 이번 주중 채권단 회의를 열고 향후 일정 등을 논의한 뒤 이르면 내주부터 정밀 실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실사는 약 2∼3달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단은 6월 말까지 STX에 대한 채무상환 유예 조치를 취할 예정이며, 일종의 마이너스통장과 같은 성격인 한도성 여신거래도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당장 이날 만기가 돌아오는 1천70억원의 회사채는 산은이 긴급 자금을 지원해 상환토록 하고, 추후 채권 은행별 채권비율에 따라 사후 정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STX조선은 내달 4일과 5일 각각 1천억원과 2천억원, 6월8일 2천700억원 등 총 5천700억원의 공ㆍ사모사채의 만기를 맞는데 이에 대응하기 위한 자금 지원 여부는 추후 채권단 회의를 통해 결정할 방침이다.

채권단은 자산ㆍ부채에 대한 정밀실사를 진행한 뒤 결과에 따라 채무재조정, 자산매각 및 구조조정, 유동성 공급 등이 포함된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고서 STX조선과 정식으로 자율협약을 체결한다.

pisces73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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