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 호조에도 4월 비농업부문 고용 경과 발표를 앞둔 데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예금금리 인하 가능성으로 소폭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2/32포인트 높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bp 가까이 낮아진 연 1.629%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3/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전날과 거의 같은 2.826%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bp가량 하락한 0.649%를 보였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8천명 하락한 32만4천명(계절 조정치)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8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이며 다우존스 조사치 34만5천명을 밑돈 것이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레피(refi) 금리를 기존 연 0.75%에서 0.50%로 25bp 인하했으며 하루짜리 대출에 적용되는 한계대출금리 역시 1.50%에서 1.00%로 50bp 낮췄다.

금리인하 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현재 제로(0)%인 예금금리를 마이너스(-)로 낮출 수 있다고 밝힘에 따라 고용지표 호조에도 국채가격 낙폭을 제한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주간 고용지표 호조에도 전날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정책 유지를 확인한 데다 드라기 총재가 마이너스 예금금리 가능성을 밝혔고 다음날(3일) 미 노동부의 지난 4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가 나옴에 따라 국채가격이 소폭 반등했다고 말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4월 고용이 14만8천명 늘어났을 것으로, 실업률은 7.6%를 보였을 것으로 각각 예측했다.

이들은 Fed가 실업률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4월 고용지표는 매우 중요한 재료라면서 고용 상황이 악화된다면 Fed가 자산 매입 규모를 축소하기보다는 늘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뉴에지의 데이비드 로빈 파이낸셜퓨처앤옵션팀 공동 헤드는 "Fed가 경기 조절적 정책을 추가 사용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면서 "경기가 점진적으로 성장을 지속한다 해도 초저금리정책이 지속될 것이며 양적완화 역시 조기 축소나 종료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강조했다.

로빈 헤드는 "경기 조절적 정책이 지속된다면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1.50%까지,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2.65%까지 각각 하락하게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kism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