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2일 STX팬오션의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이로써 STX팬오션은 유천일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바뀐다.

STX팬오션이 유동성 위기를 겪다 결국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게 된 데 따른 경영상 책임을 지고 강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기로 한 것이라고 회사측은 전했다.

아울러 법정관리 관리인으로 선임된 유천일 대표의 효과적인 업무수행을 돕기 차원도 고려됐다고 덧붙였다.

강 회장은 지난주 STX팬오션 임직원에 보낸 이메일에서 "작금의 사태에까지 이르게 된데는 그룹 최고경영자인 저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STX팬오션 가족 여러분에게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해가 뜨기 직전의 새벽이 가장 어두운 것처럼 경기불황의 터널도 지금 가장 어두운 시기를 지나고 있고 머지않아 눈부시게 밝은 새벽이 찾아올 것이다"며 "법정관리로 역할이 제한돼 있지만 모두가 하나 돼 지혜와 노력을 다한다면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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