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현대중공업이 수주액만 1조5천억원을 넘어서는 초대형 컨테이너선 10척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30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UASC사와 14억달러(한화 1조5천521억원) 규모의 1만8천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과 1만4천TEU급 컨테이너선 5척씩 총 10척에 대한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1만8천TEU급 1척과 1만4천TEU급 6척 등 총 7척의 컨테이너선을 추가로 발주할 수 있다는 옵션이 포함돼 있어 앞으로 현대중공업의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수주한 10척의 컨테이너선 가운데 5척(7천901억원 상당)은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하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내년 하반기부터 선박을 차례로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올 들어 현대중공업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 1월 캐나다 시스판사로부터 1만4천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수주했고, 5월에는 중국에서 세계 최대 규모인 1만8천4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수주하기도 했다.

이 같은 수주 실적은 550여척에 이르는 컨테이너선 건조 경험과 고연비, 친환경 선형 등의 앞선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어서다.

현대삼호중공업과 공동으로 건조에 나서 납기가 빠르다는 점도 선주사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 들어 조선해양플랜트 부문(현대삼호중공업 포함)에서 총 196억달러 어치를 수주했다. 올해 목표인 238억불의 82%에 해당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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