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성규 기자 = 동양증권이 고객자금 이탈로 유동성비율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27일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동양그룹의 자금난 속에 고객이탈이란 직격탄을 맞고 있는 동양증권의 유동성비율은 지난 6월말 기준 128.47%이다. 국내 증권업계 평균 유동성비율은 137.07%다.

유동성비율은 잔존만기 3개월이내 유동자산을 3개월이내 유동부채로 나눠 계산하는 것으로 유동성비율이 높을수록 현금과 예금, 국채 등 단기에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이 단기에 갚아야 할 부채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의 단기지급 능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다.

금융당국은 CMA자금 이탈 등 고객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3분기 동양증권의 단기 유동성 비율이 급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현재 유동성비율도 대형증권사보다 많게는 30%포인트 이상 낮은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과 대우증권의 유동성비율은 147.17%와 159.33%다. 미래에셋은 144.3%, 신한금융투자는 164.45%, 우리투자증권은 146.53%다.

유동성비율이 가장 양호한 곳은 삼성증권으로 170.08%를 기록했다. 동양증권과는 40%포인트가 넘는 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동양증권의 고객 자금이탈이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단기 건전성 지표인 유동성비율이 하락할 경우 신인도 측면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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