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창 기자 = 올해 3분기 LG전자[066570]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나은 실적을 냈을 것으로 보이나 2분기 대비로는 수익성 부진을 여실히 드러낼 전망이다.

TV와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 부진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중저가 스마트폰 경쟁도 심화됐다. 수요 부진에 따른 경쟁 심화는 마케팅 비용 상승도 가져왔다.

18일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화면 8031)에서 최근 1개월간 발표된 15개 증권사 전망보고서를 집계한 결과, LG전자는 지난 분기 연결 기준 14조4천343억원의 매출액에 2천480억원의 영업이익, 1천52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6%, 영업이익은 78.8% 증가하고 당기순이익은 2.9%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전분기대비로는 각각 5.2%, 48.3%, 1.9% 줄어들게 된다.

특히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반 토막이 날 것으로 예상돼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한 것으로 증권업계는 분석했다.

TV 판매가 수요 부진으로 준성수기를 누리지 못한 채 전분기 수준에 그쳤을 것으로 보이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G2'도 막대한 마케팅 비용에도 큰 실적을 거두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일부는 해외 출시가 9월부터 시작된 'G2' 효과가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기도 했다.

현대증권은 "'G2'가 3분기에 100만대 판매는 달성하겠으나 북미 출시가 9월부터 시작되는 반면 마케팅비용은 분기 초부터 증가해 의미 있는 수익성 확보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MC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0.2%로 예상됐다.

다만, 현대증권은 "하반기 실적 모멘텀은 약하지만 휴대폰 사업의 장기 경쟁력 개선 추이를 봐야 한다"며 "UHD TV 라인업 출시 등을 통해 TV 산업 내 위상 강화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언급했다.

KB투자증권은 "'G2' 런칭 이후 마케팅 비용은 늘었으나 국내 보조금 규제로 실수요가 부진했다"며 "해외 런칭이 9월 중순부터 시작돼 판매량 증가는 4분기에나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TV 수요 침체는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준성수기에도 LCD TV 판매량은 2분기와 유사한 670만대 수준에 머물렀다"며 "수요 침체와 가격 경쟁 속에 시장 점유율보다는 수익성 위주의 전략으로 영업 적자는 모면했으나 매출 역성장은 아쉽다"고 언급했다.

KB증권은 오히려 가전과 에어컨 부문이 계절적 비수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을 것으로 봤다.

유진투자증권은 "HE 부문 이익률은 TV수요 침체와 북미 시장 경쟁심화 영향으로 하락한 것으로 보이고 MC 부문은 G2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와 3G 스마트폰 가격 하락으로 소폭 흑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유진증권은 "4분기에는 양 부문 모두 이익률 개선을 보일 것 스마트폰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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