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창 기자 = LG화학[051910]이 지난 분기 예상보다는 낮은 영업이익을 거뒀으나 석유화학 업황 부진에도 고수익 제품과 전지부문 선전으로 올해 2분기보다는 나은 수익성을 나타냈다.

LG화학은 18일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조석제 사장(CFO) 주재로 기업설명회를 열고 3분기 연결기준 5조8천651억원의 매출액에 5천163억원의 영업이익, 3천52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늘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4%와 23.3% 각각 줄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0.9%, 순이익은 12.1% 각각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 증가했다.

전년동기보다는 부진한 반면 전분기 대비로는 영업이익률이 올라갔다.

이러한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예상보다 석유화학업황 부진했고 정보전자소재 부문 수익성도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화면 8031)에서 최근 1개월 발표된 19개 증권사 전망보고서를 집계한 결과, 매출액은 6조927억원, 영업이익은 5천357억원, 당기순이익은 4천262억원으로 예상됐었다.

회사 측은 실적을 선방한 것으로 자평했다.

LG화학은 "석유화학부문이 합성고무 업황 둔화에도 전반적인 제품가격 상승과 견조한 폴리올레핀(PO) 실적 등으로 개선된 수익성을 보였고 정보전자소재부문은 TV 등 디스플레이 수요 약세와 원화강세에도 3D FPR, ITO필름 등 고수익 제품 판매로 양호한 수익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지 부문의 경우 IT제품 슬림화에 맞춘 폴리머전지 증설 효과와 전동공구 등 어플레이케이션 다변화 등으로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2배 이상 개선됐다"고 밝혔다.

사업부문별로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액 4조4천257억원, 영업이익 3천796억원으로 전분기대비 각각 2.4% 감소, 3.5% 증가를 보였다.

정보전자소재부문 매출액은 7천879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1%, 영업이익은 1천24억원으로 13.6%가 각각 감소했다.

전지부문 매출액은 7천075억원, 영업이익은 343억원으로 각각 14.4%, 111.7% 늘었다.

LG전자는 4분기 전망에 대해 "석유화학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납사가 안정화에 따른 양호한 제품 스프레드 예상과 합성고무 가격 상승 등으로 점진적 업황 회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정보전자소재부문은 3D일체형 편광판, ITO필름 등 차별화 제품 판매 확대로 견조한 수익성 유지가 예상되고 전지부문은 점유율 확대와 자동차전지, ESS 등 중대형전지 신규 고객 확보로 시장 지위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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