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창 기자 = 현대차[005380]는 계속 이어지는 원화강세에 대비해 해외 생산비중을 늘리는 한편, 결제통화 다변화와 헤지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태 현대차 상무(재경사업부장)은 24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신흥국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는 반면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로 국내 자동차와 IT 중심으로 해외 자금이 유입되면서 원화강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상무는 "한국은행 및 주요 경제 연구소 예상치를 기초해서 보면 올해 4분기 환율을 달러당 1천70원 정도로 예상한다"며 "그러나 지난 2008년 국내 수출분 비중이 40%에서 올해 25%로 줄어드는 등 환율 영향이 과거보다 많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해외 생산비중을 늘리고 결제통화 다변화, 헤지 등으로 원화강세에 적극적으로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신흥국 환율 불안에 대해서는 "브라질의 경우 현지 부품 조달비중을 늘리고 러시아나 인도 공장에서도 수출 비중을 늘리는 등 신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상무는 올해 판매 계획인 466만대를 초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말했다. 이는 국내 생산 감소에도 해외 생산 증가에 기반한 것이다.

내년 경영환경에 대해서는 "연구소에 따르면 내년 완성차 예상수요는 8천360만대로 올해보다 4.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이 경기회복세 둔화로 부진하겠으나 유럽이 7년 만에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고 중국이 내수활성화 등으로 전체 성장을 견인하는 가운데 인도와 러시아 시장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김 상무는 "엘란트라 등 주요모델 노후화에도 중국과 터키 등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하반기 소나타 출시로 판매 증가와 수익성 확보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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