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 금가격은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과 유로존 경제지표 실망에도 불구하고 미국 달러화가 유로화에 약보합세를 나타내 3개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강세를 보였다.

22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2.80달러(0.7%) 높아진 1,771.30달러에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작년 11월16일 이래 최고치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로존 경제지표가 실망감을 안긴 데다 그리스 2차 구제금융 결정에도 불구하고 그리스 우려가 지속돼 금가격 상승 요인이 상존했다면서 반면 달러화의 대 유로화 낙폭이 제한됨에 따라 금가격 움직임이 장중 내내 제한됐다고 말했다.

이후 달러화가 유로화에 약보합세를 지속함에 따라 금가격이 장 마감을 앞두고 상승했다고 이들은 부연했다.

이들은 장기적으로 금가격은 미국의 초저금리정책 지속과 중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매입세로 강세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올해 미국 경제성장이 느리게 진행될 것이며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초저금리정책을 뒷받침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금가격은 12개월 안에 1,940달러까지 오르게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마르키트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서비스업과 제조업 활동을 함께 고려한 유로존의 2월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속보치는 49.7로 전월의 50.4보다 하락했다.

지수는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5개월 만에 처음 50.0을 넘어 경기확장 국면으로 전환했지만, 또다시 50.0을 밑돌아 경기침체 우려를 다시 촉발했다.

피치는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기존 'CCC'에서 'C'로 강등한다고 밝혔다. 유로화 가치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상당부분 예견된 것이었기 때문이다.

피치는 이날 등급 결과는 전날 '민간채권단 손실분담(PSI)'을 포함한 그리스 2차 구제금융 합의안과 이후 그리스 당국의 국채 교환 조건에 대한 추가 발표가 나오고 나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치는 그리스 부채 부담을 'PSI'를 통해 줄이려는 이번 계획이 완료되면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디폴트로 내리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국채 교환이 완료되자마자 그리스의 IDR 등급은 '제한적 디폴트(Restricted Default)'등급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kis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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