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대우조선해양이 16일 미국 스콜피오 탱커(Scorpio Tankers)사에서 30만t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5척을 5억 달러에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대우조선이 30만t 이상의 VLCC를 수주한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약 1년 11개월만으로, 이 운반선들은 모두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16년 상반기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길이 336m, 폭 60m에 약 30만t의 원유를 수송할 수 있는 이 선박들은 고효율 엔진과 각종 연료절감 기술들이 탑재된 최신형 친환경 고효율 에코십이다.

발주사인 스콜피오 탱커사는 그간 중소형 원유운반선과 정유운반선, 가스운반선 등에 주력했으나 이번 계약을 통해 초대형 원유운반선 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된다.

대우조선은 그간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첫 파트너로 자사를 선택한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스콜피오 탱커사는 올해 중순 대우조선에 4척의 정유운반선과 3척의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를 발주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최근 이란 경제제재 완화 조치와 각국의 원유수입량 증가 계획 발표 등으로 원유운반선의 수요가 높아질 것이다"며 "다양한 친환경, 고효율 선박기술을 확보한 한국 조선업체들이 향후 수주 경쟁에서 유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최근까지 총 49척, 약 125억달러 상당의 선박과 해양플랜트를 수주, 올해 목표치인 130억달러의 약 96%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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