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NH농협보험이 다음달 2일 보험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몸집'을 키우는 등 조직 정비를 완료했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NH생명보험과 NH손해보험은 각각 800여명과 400여명의 직원을 갖추고 출범을 앞두고 있다. 이는 공제사업부문 당시 직원 숫자가 300여명 정도였던 것과 비교해 네 배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상품설계와 지급심사, 언더라이팅, 계리 분야에서 전문 경력직 직원 50명가량을 채용하는 등 외부 영입에 공을 들였다.

농협 관계자는 "1~2년 동안 외부 영입을 꾸준히 추진했고 농협은행에서 방카슈랑스 업무를 담당하던 직원이 이동하는 등 외부와 내부에서 인원을 충원했다"고 말했다.

농협보험은 현재 1천200명 수준인 보험설계사를 올해 말 1천500명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농협보험의 지점도 기존 34개에서 3개가 신설됐고 올해까지 50개로 증가될 예정이다.

인력 확충을 완료한 NH생명보험은 출범하게 되면 자산 32조원으로 삼성생명(150조원)과 대한생명(66조원), 교보생명(62조원)에 이어 '빅4'에 올라선다. NH생보는 2020년까지 변액보험 등 신상품 판매를 통해 자산을 80조원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농협보험은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 가입도 완료한 상태다. 특히 NH생보는 지난 24일 생명보험협회 주총에서 가입 승인을 받았다. 그동안 생보협회가 가입비 상향을 검토하면서 농협이 반발했지만, 서로 한발씩 양보한 조건을 받아들인 것이다.

농협 관계자는 "생보협회가 기존에 제시한 가입비보다 절반가량 낮춰 농협에서도 이를 받아들였다"며 "3월 2일부터 정회원으로 활동하게 된다"고 말했다.

NH손보의 경우 규모가 크지 않아 손보업계 판도에 영향을 크게 미칠 것으로 예상되진 않는다. 그러나 자동차보험이 없는 NH손보가 매물로 나온 에르고다음다이렉트 또는 그린손해보험을 얘기는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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