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럽증시는 27일 주요 20개국(G20)이 유로존의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기금확충안을 거부한 영향으로 하락했다.

범유럽 스톡스 600 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3% 하락한 263.86에 마감됐다.

유럽 최대 은행인 HSBC는 세전 순익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측치를 하회해 3.7% 떨어졌다.

영국의 FTSE 100 지수는 전장보다 0.33% 낮아진 5,915.55를, 독일의 DAX 30 지수 역시 0.22% 내린 6,849.60을 각각 기록했다.

프랑스의 CAC 40 지수도 지난 주말보다 0.74% 빠진 3,441.45에 마쳤다.

유럽 애널리스트들은 G20이 IMF 기금확충을 거부했다는 것보다는 유로존의 방화벽이 아직 불충분하다는 분위기가 증시에 하락압력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은 미국의 주택지표가 호조를 나타낸 것이 유럽증시 낙폭을 줄였다고 덧붙였다.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은 유럽에 대해 "최근 몇 달간 보여준 재무건전성 강화 노력과 그리스를 지속가능한 상태로 만들기 위한 조치들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G20은 다만, 유로존 지원을 위한 IMF 재원확충은 유럽의 자구노력이 얼마나 이뤄졌는지를 점검한 이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3월 1일~2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유럽 국가들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등을 얼마나 증액할지 점검한 이후에 IMF 재원 확충 규모와 시기 등을 논의하겠다는 설명이다.

G20은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의 국가별 쿼터(지분) 개혁 문제에 대해서는 "최근의 경제 무게중심 이동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월 미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2.0% 증가한 97.0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0년 4월 이래 최고치이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0%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이날 유럽 장 마감 뒤 독일 의회는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기금안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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