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이 우리 기업의 중남미 수출을 돕고자 미주개발은행(IDB)과 10억달러 규모의 보증계약을 체결했다.

20일 수은에 따르면 제53차 IDB 연차총회에 참석한 김용환 수은 행장은 19일(현지 시각)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서 루이스 알베르토 모레노 IDB 총재와 10억달러 규모의 무역금융 보증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체결로 수은은 IDB가 보증하는 중남미 20개국 77개 은행에 우리나라 제품 수입을 위한 전대자금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즉 수입업자들이 한국기업 제품을 수입하면서 대출받을 수 있도록 현지 은행들에게 금융을 제공한다는 뜻이다. 또 수은은 이 은행들이 발행하는 '신용장 확인'이 가능해졌다.

그 일환으로 수은은 20일 몬테비데오에서 콜롬비아 최대 상업은행인 방콜롬비아와 5천만달러 규모의 전대금융 계약을 체결했다.

수은은 "우리 수출기업들이 신용장 발급하는 중남미 은행의 신용도에 대한 걱정을 덜고, 우리 기업의 중남미 수출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별도로 수은은 IDB와 총 2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협조융자를 위한 업무협약을 연장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당초 이 협약은 지난 2009년 3년 만기로 체결됐으나, 오는 30일 만기도래로 2년을 추가로 연장하기로 한 것이다.

김용환 수은 행장은 "중남미지역은 높은 경제성장률과 풍부한 천연자원을 바탕으로 우리에게 중요해지고 있는 수출시장"이라며 "무역금융 보증계약 체결을 계기로 우리 기업들의 중남미 수출 지원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IDB와 협조융자 추진을 통해 우리 기업의 중남미 인프라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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