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기자간담회 참석하는 이창용 총재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크레디아그리콜(CA-CIB)은 한국은행이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을 완료하거나 인하를 고려한다는 신호를 주기 전까지는 동결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22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연진 CA 이코노미스트는 "물가 경로와 가계부채 상황을 추가로 모니터링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며 "향후 불확실성에 대비해 한 번 더 금리 인상의 문을 열어둘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그는 최근 중국 경제의 둔화를 한은이 모니터링할 것이라면서도 한국의 수출 부진은 새로운 문제가 아니며 한국 경제에 이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한은 보고서도 중국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중국 정부가 경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통화 및 재정 정책 완화를 추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당분간 국내 요인에 더 중점을 둘 가능성이 크며, 중국을 8월 금리 결정의 주요 변동 요인으로 보지 않는다"며 "오히려 최근 4개월간 증가하는 가계부채 관리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권의 일반 개별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주택 심리 개선으로 지난 5월 2조원, 6월 3조7천억 원, 7월 3조9천억 원으로 증가하는 등 가속도가 붙고 있다. 또한 특례 보금자리론은 예정된 기간인 1년의 절반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누적 대출금액이 계획예산의 78%인 31조 원으로 가계부채 부담을 가중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 심리가 여전히 약세를 보이는 상황이지만, 한은은 가계부채를 강조하며 매파적 입장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물가 상승률이 한은 목표치인 2%에 수렴할지에 대해서도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있다.

그는 "한은이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취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에너지 가격 안정이 중요할 것"이라며 "또한, 근원 CPI 인플레이션과 기대소비자물가는 현재 3%를 상회하는 수준이라 더욱 뚜렷한 조짐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은 1.2%와 2.6%로 유지했으며,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각각 3.5%와 2.3%를 유지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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