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은 한국은행이 오는 24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ANZ는 한은이 올해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매파 편향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ANZ의 크리스탈 탄 이코노미스트는 22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7월 인플레이션은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으로 완화됐지만, 8월에는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물가 상승세 둔화가 반전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지난 7월 국내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2.4% 올라 지난 2021년 6월 2.3% 이후 2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의 둔화는 주로 석유류 급락에 따른 결과였는데 8월 들어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고 기저효과도 기대하기 어려워지면서 상승폭이 다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는 최근 국제유가 상승과 원화 약세 압력도 한은이 인플레이션 상방 리스크를 경계하는 요인이라고 전했다.

탄 이코노미스트는 가계 부채 증가세 재연에 대한 우려도 한은이 긴축적 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한은의 정책금리 설정이 이미 제한적인 영역에 있고 경제 전망이 어렵기 때문에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기준은 더 높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의 약세도 한국 수출 부문의 의미 있는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ANZ는 올해 남은 기간 한은의 금리 동결을 예상한다며 성장률 전망은 올해 1%, 내년 1.8%를 유지했다. 인플레이션 전망도 올해 3.4%, 내년 2.1%로 유지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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