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고사양 초저가' 전략을 내세워 국내 알뜰폰 시장에 진출한 중국 화웨이 스마트폰 X3가 아직까지는 별다른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웨이 X3를 독점 판매하고 있는 미디어로그 관계자는 15일 "휴대전화 판매점을 돌아보며 동향을 살피고 있지만 중국폰을 찾는 소비자가 많지 않다"며 "예상했던 초기 판매량보다 부진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당초 화웨이 X3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하 단통법) 시행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통신사와 제조사가 국내 고가 스마트폰에 보조금을 무리하게 투입할 수 없게 되면서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중국폰으로 눈을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X3를 비롯한 중국산 스마트폰은 삼성전자나 LG전자의 최신 모델과 견줘도 떨어지지 않은 스펙을 자랑하고 있다. 이미 해외 직접구매를 통해 중국폰을 써본 소비자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

이통사의 한 관계자는 "국내 휴대전화 판매가 워낙 부진하다 보니 외산폰들도 덩달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전반적인 소비 심리가 살아나지 않는 한 X3의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미디어로그와 화웨이 측은 X3의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마케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화웨이는 지난 12일부터 장위안, 다니엘 린데만, 기욤 패트리가 출연한 동영상 광고를 유튜브를 통해 내보내고 있다.

또한 X3의 강력한 셀카 기능, 배터리 용량 등을 강조한 동영상을 인천국제공항에서도 공개한다. 서울 지하철 신도림, 홍대입구, 을지로입구 역사 스크린도어에도 X3 광고를 게시했다.

동영상 광고는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2편, 3편을 추가로 제작할 예정이다.

화웨이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온라인 이벤트뿐만 아니라 고객들에게 X3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오프라인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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