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이 설 연휴 약 2주 이상을 앞둔 상황에서 일찌감치 설 관련 마케팅에 본격 돌입했다.

설 선물 예약판매 실적이 지난해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설 대목을 기점으로 소비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26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설 선물세트 판매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작년보다 4일 빠른 시기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설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 대비 8%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물량을 약 15% 더 확보했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내달 2일부터 설 선물세트 본 판매를 진행한다. 이들 백화점도 지난해보다 선물세트 물량을 15~20%가량 늘릴 예정이다.

이들 빅3 백화점들이 선물세트 물량을 늘린 이유는 사전 예약판매가 작년보다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이 지난 9일부터 시작한 설 예약판매 신장률은 전년 대비 약 24%에 달했다. 주요 품목별로 건강식품이 32%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한우 25%, 수산 20%, 청과 16%, 와인 13% 순이었다.

현대백화점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3% 늘어났다. 정육세트 매출이 13%, 청과와 건식품 판매가 각각 11.7%, 10.6%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설 선물 예약판매 매출이 14.0% 증가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설 선물세트 본 판매 결과에 따라 소비심리 회복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의 경우 자체브랜드(PB) 상품을 대거 내세우며 설 선물세트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29일부터 공단이나 사무실이 많은 점포 37개를 시작으로 선물세트 본 판매에 들어갔으며 내달 5일부터 전 지점으로 확대한다.

특히 이마트는 설 대목을 앞두고 지난해 2종이었던 명절용 PB 선물세트를 10종으로 대폭 늘렸다.

롯데마트도 인기 PB브랜드인 '통 큰 선물세트'를 내세우며 설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실속 소비경향에 맞춰 내달부터 총 3천200여 종 선물세트 가운데 40%인 1천300여종을 3만원 이하 세트로 구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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