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최근 불거진 세탁기 손괴 사건과 관련해 합의를 시도했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변호인은 지난주 사건 해결을 위해 의견을 교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자리는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가 양측 변호인에게 합의를 유도하며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LG전자 측은 유감을 표명했지만, 삼성전자 측은 진정성이 담겨 있지 않은 사과에 합의해줄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 관계자는 "합의를 위해 양측이 진정성을 갖고 대화에 임했다"며 "다만, 현재법적 절차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자세히 밝히긴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박람회 'IFA 2014' 기간에 자툰 슈티글리츠와 자툰 유로파센터 등 현지 매장에 진열돼 있던 자사 세탁기를 파손했다며 조성진 사장 등을 고소했다.

또한, LG전자는 삼성전자가 증거물로 제출한 세탁기가 의도적으로 훼손됐을 가능성이 있고, 이 때문인 자사 임직원의 명예훼손을 주장하며 삼성전자 임직원 3명을 맞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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