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한국전력이 작년 4분기에도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올해엔 전력 수요 감소로 매출은 줄어도 이익 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9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새 실적 전망치를 내놓은 8개 증권사 집계결과 한전의 작년 4분기 추정 매출액은 14조5천662억, 영업이익은 1조1천2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5%, 170.25% 늘어난 수치로, 2013년 11월 있었던 전기요금 인상효과가 그 해엔 제한적이었다가 지난 분기엔 모두 반영된 덕을 톡톡히 봤던 것으로 분석된다.

연간 누척 총매출액도 총 57조1천358억, 영업이익 6조181억원으로 각각 5.73%, 296.19%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당기순이익은 지난 10월 있었던 자사주 매각 등 영업외 이익이 반영돼 2조8천328억원(1525.3%)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작년 전체 전력판매량은 4천776억㎾h로 전년보다 0.6% 증가하는 데에 그쳤다. 전력수요 증가세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것인데 한전엔 오히려 호재로 작용한 모습이다.

성수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전은 LNG 발전비용에 대한 부담은 매우 감소했고 4분기 계통한계가격(SMP)이 전년보다 8.8% 하락하는 등 전력구입비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앞서 지난 6일 실적 발표한 지역난방공사는 겨울철 이상 고온에 따른 수요 부진, SMP 단가 하락으로 작년 영업이익 62.8% 하락을 감수해야 했는데 그와 정반대 양상이다.

한전은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는 더 큰 영업이익 신장이 예상되는 모습이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LNG 발전비용 감소 효과는 이번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예정인 데다 하반기 신고리 3호기, 신월성 2호기 등 신규원전 가동이 이어지면 발전믹스 개선으로 이익 규모가 커질 전망이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제 저성장국면이 이어져 전력수요는 올해도 소폭 늘어나는 데 그칠 전망"이라며 "매출액은 줄어도 발전믹스 개선, LNG 가격 하락으로 구매전력 단가가 낮아져 이익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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