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이 최대주주 영국 테스코의 홈플러스 매각 가능성에 대해 주주의 결정 권한이라고 선을 그었다.

도성환 사장은 10일 소공로 플라자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매각에 대한 모든 부분은 주주의 결정 권한이기 때문에 (제가) 답변을 하기에는 쉽지 않다"며 "주주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테스코는 실적 악화와 4천6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분식회계를 저지른 사실이 드러나는 등 위기에 처하자 지난해 10월 데이브 루이스 회장을 선임했다.

'구원투수'로 등장한 데이브 루이스 회장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해외 사업부 매각 등을 추진했다.

그러나 영국 테스코는 지난 1월 한국 홈플러스와 태국 테스코 등 아시아사업부 매각을 유보하는 대신 영국 점포 축소 등의 자구책을 내놓았다.

도 사장은 "지난해 새로운 최고경영자로 바뀌며 테스코가 비즈니스 턴어라운드 계획을 세워서 진행 중"이라며 "계획이 시장의 지지를 받아 주가가 오르고 시장점유율도 서서히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홈플러스는 유통업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 고객 서비스에 집중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매각설에 따른 내부 직원 동요와 관련해서 도 사장은 "어제 본사 직원 650여명이 모여 올해 경영 방향성에 대해 서로 공유하는 기회를 가졌다"며 "홈플러스에 걸맞은 브랜드 영업을 통해 직원들이 자존감을 가지고 일할 수 있게 만들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홈플러스는 브랜드위원회를 설치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한화그룹 편의점 씨스페이스 인수를 추진 중이다.

도성환 사장은 "인구학적으로 봤을 때 편의점은 미래 유망 사업"이라며 "홈플러스가 플러스365로 편의점 사업을 시작했지만,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편의점은 담배 매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고객이 필요로 하는 상품을 많이 개발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미래의 편의점에 대한 고민을 한 다음에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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