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지난 달 연일 연간 최저가 기록을 썼던 한국가스공사 주가가 좀처럼반등세로 돌아서지 못하고 있다.

가스공사의 주가는 11일 오후 2시 현재 4만1천450원에 거래중이다. 지난달 16일 장중 한때 4만400원까지 떨어지면서 나흘간 52주 신저가 기록을 썼던 것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그 사이 3월 도매가스 요금 인하에 따라 미수금 회수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도 컸던 데에 비하면 아직 상승세는 미미한 수준이다.









최근 주식 시장의 관심이 경기에 민감한 업종을 중심으로 움직이면서 유틸리티 업종에 수급이 소강상태를 보이는 것이 한 가지 원인으로 지적된다.

유가에 4~5개월 후행하는 LNG 도입가격 특성에 따라 1월, 3월에 이어 5월까지 LNG 요금 인하 요인이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터라 주가 상승폭이 제한되고 있다는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3월 요금 조정에 반영됐던 미수금 회수용 단가 인상 부분도 작년 회수했어야 할 몫이었던 1천억원 이상을 만회할 수준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자원개발(E&P) 사업 부문에서도 유가 하락 영향으로 이익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보이는 등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아직 시장에 팽배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역시 주가 반등에 가장 큰 변수는 '규제 리스크'로 의견이 모아진다.

황창석 신영증권 연구원은 "LNG 도매사업 부문에서 가격 인하는 연료비 연동제에 따라 아무 손익이 없는 것으로 분석하지만 시장 인식 자체는 요금 인하가 계속되는 것을 두고 실적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추가 요금 조정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4월 말 정도까지는 중장기적 저점을 계속해 다져나갈 것이란 전망이다.

그 이후 하반기 유가 상승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는 의견도 있다.

범수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가 급락이 해외 E&P 수익성을 훼손하고 있긴 해도 프로젝트가 최소 20년 이상 생산 진행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추가적 대규모 손상차손 인식을 우려하기엔 이르다"며 "오히려 하반기 유가가 점진적으로 반등한다면 제한적이나마 안정적 이익 흐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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