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기 KT스카이라이프 사장 (※스카이라이프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KT스카이라이프가 국내 최초로 전국 단위 다채널 초고화질(UHD) 방송 송출을 시작했다.

이로써 스카이라이프는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전용 채널만 3개로 케이블 방송과 IPTV, 위성 방송을 통틀어 세계에서 가장 많은 UHD 채널을 보유하게 됐다.

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6월 개국한 SkyUHD2 채널 외에 SkyUHD1, UXN 등 2개 채널을 추가로 론칭하고 1일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SkyUHD1은 드라마·오락, SkyUHD2는 네이처·다큐 프로그램 중심으로 편성한다. UXN에서는 CJ E&M의 영화·드라마 등 인기 프로그램을 대거 선보인다.

대표 프로그램은 화제의 미국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 시즌3'를 비롯해 중국 판다곰의 일상을 담은 동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판다극장', 유럽의 도시 풍경을 촬영한 '마이 로맨틱 시티즈', 인기 드라마 '미생' 등이다.

스카이라이프는 자회사 스카이라이프TV가 제작·구매한 450여시간 분량의 UHD 방송 콘텐츠에 더해 올해 안으로 1천시간 분량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최고의 화질을 구현하는 기술력과 전국 송출 커버리지 또한 스카이라이프의 강점으로 꼽힌다.

스카이라이프는 새로 출시한 UHD 셋톱박스에 글로벌 유·무선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이 개발한 최신형 싱글칩 BCM7376을 탑재했다.

이 칩은 기존 HD 디스플레이의 4배 해상도에서 10비트의 생생한 컬러와 초당 60프레임의 비디오를 제공해 최상의 밝기와 선명도를 지원한다.

스카이라이프는 앞으로 이 칩을 탑재한 셋톱박스를 전국에 보급하고 위성 광대역 서비스의 강점을 살려 전국에 최고 화질의 UHD 방송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셋톱박스는 모두 두 가지로 위성 전용과 위성과 VOD를 결합한 IPTV 겸용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위성 전용 셋톱박스는 국내 최초로 UHD PVR(개인녹화 영상저장) 기능을 지원해 방송 프로그램 2개를 동시에 녹화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스카이라이프 UHD 셋톱박스를 이용하면 UHD TV가 아니라도 일정 부분 화질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남기 스카이라이프 사장은 이날 서울 상암동 스카이라이프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세계적인 추세가 UHD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면서 "상용화는 케이블이나 IPTV보다 늦었지만 소외된 지역까지 방송할 수 있다는 장점을 살려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UHD 방송 서비스의 최대 난제로 꼽히는 콘텐츠 부족과 관련해서는 "지상파가 본격적으로 UHD 콘텐츠를 시작하면 대중화될 것"이라며 "이번에 CJ E&M과 함께 하게 된 것도 이 시장을 선도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미 예약 가입을 통해 1만2천명의 UHD 가입자를 확보했다"며 "연내 가입자 10만명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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