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라이프 브랜드 로고(※이마트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이마트가 세계 최대 가구업체 이케아와 국내 시장에서 정면승부를 펼친다.

이마트는 생활용품 전문매장인 '더 라이프'를 오는 18일 오픈하는 일산 킨텍스점에 새로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기존 이마트 생활용품 매장과는 다른 콘셉트와 매장 배치를 적용해 설계했으며 이마트 킨텍스 2층에 1천평 규모로 입점할 예정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직접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더 라이프 론칭을 예고하고 킨텍스에 이마트타운이 들어선다며 홍보에 나섰다. 특히 정 부회장은 더 라이프 외에도 일렉트로마트(가전), 피코크키친(식음), 애완전문점 몰리스, 친환경페인트전문점 벤자민무어, 한식뷔페 올반, 중식당 초마, 오슬로 및 키즈스포츠클럽과 베이비카페, 문화센터 등이 입점해 새로운 원스톱 쇼핑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했다.

킨텍스점에 들어서는 더 라이프는 가구와 수납, 침장, 조명, 가든데코, 욕실, 키즈, 주방 등 5천여 품목으로 구성되며 무료배송·조립서비스, 콘셉트 제안을 위한 룸셋, 디자인 스튜디오 등을 운영한다.

이케아 대응 초저가 품목과 베이직한 중저가 상품 및 고가 프리미엄 비중을 각각 10%와 80%, 10%로 세분화했다.

더 라이프는 자신과 가족의 생활공간에 대한 애착이 강하고 합리적·자기주도적 소비를 하는 고객을 타깃으로 정했다. 폭넓은 상품구색과 새로운 아이디어 및 소비자의 취향을 만족하게 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BUILD YOUR HOME BEAUTIFUL'이란 슬로건도 내세웠다.

새와 둥지를 모티브로 개발된 브랜드는 고객이 매장을 구석구석 돌아다니면서 자신의 집을 아름답게 꾸밀 수 있는 상품을 고르는 것을 표현했다.

더 라이프는 이케아 등 기존의 생활·가구전문점을 넘어 트렌드에 민감한 SPA 제품부터 백화점의 스몰 럭셔리 고객까지 폭넓게 흡수할 계획이다.

또한 서구 라이프 스타일이 아닌 국내 주거환경과 생활습관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신만의 가구를 만들 수 있는 목공소를 별도로 설치해 고객이 주문하면 제작, 생산이 가능하다.

쇼파와 침대, 수납장 등에 대해 무료배송과 조립서비스를 제공하고 킨텍스점의 경우 12시 이전 주문 시 당일 배송서비스도 실시한다.

이외에도 콘셉트룸 제안을 위해 매장 내 '룸셋'이라는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고 뛰어난 국내 예술가들과 손잡고 판로 확보를 위한 상생활동도 벌일 예정이다.

이마트는 더 라이프를 통해 이케아와 정면승부를 펼치는 동시에 기존 오프라인 할인점의 한계를 극복하고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는 "1998년 월마트가 국내에 진출했을 때에도 국내 유통시장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국내 정서에 맞지 않는 상품과 프로모션으로 고객으로부터 외면을 당한 것이 사실"이라며 "더 라이프는 국내 유통시장에서 완전히 새로운 콘셉트와 형태의 전문매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이마트 신규점 뿐만 아니라 신세계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복합쇼핑몰 사업이나 아웃렛에도 적용함으로써 국내 생활전문매장으로서의 확고한 위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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