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중국 증시의 변동성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증권 당국의 고위 인사들도 조사를 받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

17일 제일재경일보에 따르면 중국공산당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전날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의 장위쥔(張育軍) 주석조리에 대해 엄중한 규정 위반 혐의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장 주석조리는 최근 3개월 사이 공안 당국의 조사를 받게 된 네 번째 인사로 이들 중 최고위 당국자다.

앞서 중신증권의 청보밍(程博明) 사장 등 중신증권의 고위 임원 세 명도 내부자 거래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이 이처럼 지위를 막론하고 고강도 조사를 벌이는 데는 하루속히 금융업계의 부패를 청산하고 금융 개혁을 통해 질적 수준을 높이려는 의도라고 매체는 분석했다.

한편, 장 주석조리에 대한 조사 배경에 대해선 업계의 추측이 엇갈리고 있다.

그는 법학·경제학 박사 학위자로 1995년 증감회 판공실 부주임 임용 이후 줄곧 증감회에서 근무하며 금융 혁신에 매진해온 인물로 전해졌다. 주식 레버리지 확대, 인터넷 증권 거래 등과 관련한 정책들도 그의 손을 거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최근 증시 폭락과 관련해 장외 융자 거래를 시장 변동성 확대 주범으로 지목하며 청산 작업을 적극적으로 주도해왔던 것으로 알려져 규정 위반 내용이 무엇인지 업계도 주목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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