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중국 국영기업 개혁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국영 여행사간 합병으로 초대형 여행사가 탄생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6일 중국 여행업계 전문지인 여유간(旅游刊)에 따르면 중국항중여그룹(항중여)이 다른 국영여행사와의 합병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 시점에선 항중여가 중국국제여행사(중국국여·601888.SH)의 여행사업 부문을 인수해 '신(新)중국국여'를 설립하거나, 항중여와 중국국여, 화교성(000069.SZ) 등 3개 회사가 합병하는 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어느 쪽이 됐든 이는 중국 여행업계의 최대 합병 사례이자, 이후 설립될 회사도 중국 최대 여행 그룹이 될 전망이다.

매체는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도 이미 지난 7월 이번 거래 방향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앞서 국자위가 중국국여의 상장을 특별 승인한 것도 국영 여행사들의 합병을 고려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다양한 여행업 관련 법규 제정 작업에 참여했던 중국여유연구원의 다이빈 원장도 중국 여행업체 시장은 1개의 중앙기업, 3개의 지방여행그룹으로 정리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이미 베이징셔여(首游)그룹, 상하이진장(錦江)그룹, 광둥링난(嶺南)그룹 등 3개 지방 여행사 구도는 만들어진 상황이다.

이에 다음 차례로 중앙 여행사 한 곳이 어떻게 정리되느냐에 관심이 집중돼 왔다.

매체는 자산규모로 볼 때 항중여와 화교성이 각각 400억위안 정도로 엇비슷하고, 중국국여가 100억위안에 못 미친다고 전했다. 다시 말해 하나의 중앙기업만 남는다면 어느 회사가 중국국여를 인수하느냐가 관건인 셈이다.

한편 중국국여는 이날 공시를 내고 합병설과 관련, 아직 어느 쪽으로부터도 관련 제안을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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