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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 주간전망)

“점점 더 멀어져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가수 김광석이 부른 <서른 즈음에>라는 노래의 가사다. 요즘 시장이 바로 그 짝이다. 상승세에 대한 기대와 희망은 잔뜩 있지만, 주가는 오르지 못하고 되레 고점에서 ‘점점 더 멀어져가고’ 있으니 말이다.

차트도 점점 망가지고 있다. 상승추세가 이어지려면 일목균형표 전환선이나 기준선이 상승해야 한다. 하다못해 이동평균선이라도 위쪽으로 꿈틀거려야 희망이라도 품어볼 수 있다. 하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코스피는 일목균형표 구름 안으로 더 깊숙이 들어섰다. 이러다가는 설마(!) 무너지지 않으리라 믿었던 구름 하단마저 뚫릴 참이다. 상승추세는 정말 고립무원(孤立無援)격이다. 일목균형표의 파동으로 따져 본다면 1,817(2월12일)부터 이어졌던 상승추세는 어느새 2,023(4월20일)에 이르러 9개의 파동을 완성한 것으로 나타난다. 상승파동이 다 끝났다면 이어지는 파동은 필연적으로 하락파동이다.

게다가 2,023 고점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하락파동의 숫자는 아무리 세어도 5개 이상을 넘기지 못한다. 하나의 파동이 완성되려면 세부파동이 9개는 되어야 하는 법. 이제 겨우 5개이니 갈 길은 멀다. 그런즉 괘선이 아니라 파동으로 보아도 하락세가 끝나려면 시간이 더 있어야 하겠다.

주가가 구름 하단 아래로 추락한 것은 아니기에 완벽한 ‘절망’ 상태라고 말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현 시점에서 기댈만한 뚜렷한 ‘언덕’도 보이지 않는다. 1,950선도 무너진 탓에 그 아래로는 1,920에 걸쳐있는 구름 외에는 변변한 지지선도 없지 않은가! 이럴 때는 그저 몸을 웅크리고 하락파동이 끝나길 참고 기다리는 것이 최선이다. 바닥이니 어떠니 말하기는 시기상조일 수밖에.

(달러-원 주간전망)

달러-원의 파동은 정확히 코스피의 파동과 정반대이다. 환율의 경우 1,245원(2월29일)에서 하락파동이 출발하여 1,128원(4월20일)로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파동의 개수가 딱 9개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앞서 코스피지수에서 설명하였듯이 한 파동이 끝나면 반대방향의 파동이 출현하는 것은 필연적.

상승파동은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 1,128원의 바닥에서 출발한 파동은 여태 9개를 완성하지 못했다. 세는 방법에 따라 차이가 나는데, 현재까지 5개 혹은 잘해야 7개의 파동을 만든 정도. 이것만으로는 상승파동이 끝났다고 주장할 수 없다. 또한 기준선 등 일목균형표의 모든 괘선이 오르고 있다는 사실도 ‘파동론’을 뒷받침한다. 그것뿐이 아니다. 1,155원(5월4일)~1,162원(5월9일) 사이에서 형성된 상승갭은 아예 메워지지 않았다.

다만 현재 달러-원 환율이 일목균형표 구름 안으로 완벽하게 진입하였다는 것이 하나의 변수이다. 구름 안에서라면 움직임이 간혹 오락가락할 수 있다. 안개 속에서 앞이 잘 보이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 아무리 상승세일지라도 간간히 아래로 흐르는 조정 움직임이 나타날 수는 있다는 뜻이다.

또한 상승파동이 지속될 경우 일목균형표 구름 상단인 1,192원이 눈에 들어오는 저항선이다. 지난 금요일(5월18일)의 종가 1,182원과 비교한다면 1,190원 언저리가 그렇게 먼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그 위로 부담스러운 1,200원이 빤한지라 시장심리상 1,190원을 넘어서기가 호락호락하지는 않을 것 같다.

MACD를 비롯한 여타 기술적 보조지표들은 계속하여 ‘상승’신호를 내고 있다. 따라서 일단은 환율이 더 오를 참인데 주 후반에 이를수록 ‘레벨’에 대한 우려로 상승폭은 주춤거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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