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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 주간전망)

주식시장을 예측할 때 "오를 것"이라고 주장하기가 "내릴 것"이라고 말하기보다 쉽다. 최악의 경우에도 핑곗거리가 많기 때문이다. "경제지표가 악화했기 때문에","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처럼 돌발사태가 터져서" 등으로 변명하면 된다.

하지만 하락을 점쳤다가 주가가 폭등하였을 때에는 만만치 않다. 난처함을 모면하기 어렵다. 그렇기에 주식시장에서는 하기 쉬운 말, 즉 "오른다"는 전망만 난무하는 게다.

나 역시 '상승'에 바이어스(bias)가 있음은 부인하지 않는다. 하지만 무턱대고 오른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최대한 객관적 입장이 되려고 나름 노력한다. 최근 브렉시트를 전후하여 연신 상승추세라고 주장했다. 주가는 간간이 폭락하기도 하였는데, 전체적인 흐름을 살핀다면 그냥저냥 상승세를 이어가는 꼴이다. 굳이 상승추세를 의심하지는 않겠다. 매번 내가 '전가의 보도'로 휘두르는 일목균형표에서의 균형이 호전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환선, 기준선 등 일목균형표의 괘선은 중간값이므로 예비계산을 할 수 있다.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지 예상이 가능하다는 의미이다. 현재 코스피에서 전환선은 여전히 기준선 아래에 놓여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전환선의 방향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 게다가 기준선은 서서히 하락하고 있다. 하나는 내려오고 하나는 올라선다면 조만간 두 괘선이 만나는(호전) 것은 틀림없다.

예비계산에 의하면 주가가 현 상태에서 크게 움직이지 않더라도 이번 주 금요일(7월 15일), 늦어도 다음 주 월요일에는 기준-전환선이 호전된다. 코스피는 이제 막 구름에 걸려 지지를 받는 참. 그러므로 기준-전환선의 호전은 상승세에 큰 보탬이 되겠다.

일목균형표에서 매수 타이밍을 잡는 데에는 여러 단계가 있다. 가장 빠른 기법은 전환선이 상승하면 사는 전략이다. 전환선은 이미 7월 7일부터 상승하였기에 그것만으로도 1차 매수신호는 발생한 셈. 좀 더 안정적인 매수신호라면 기준-전환선이 호전되기를 기다리는 전략인데, 앞서 살폈듯 주 후반에는 기대할 수 있다. 혹은 주가가 구름을 넘어설 때 매수하는 전략도 가능하다. 현재 1,980 수준이 구름 상단이므로 조금만 더 상승하면 즉각 또 다른 매수신호가 발령되는 셈. 강조하지만 마냥 말하기 쉬워서 "오른다"고 주장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달러-원 주간전망)

환율이라고 다르지 않다. 일목균형표에서 각 괘선을 예비계산을 통해 예상할 수 있다. 기준선은 이미 6월 중순 경에 흐름이 바뀌었다. 그 이전까지는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6월 15일부터는 하락하기 시작하였다. 기준선은 추세의 기준, 즉 ‘중심’이 되는 선인데 그게 내리 하락하고 있다면 추세가 상승세일 수는 없다. 그런데 예비계산으로도 현재의 하락세는 멈출 기약이 없다. 오늘 역시 기준선은 하락할 예정이다.

전환선은 어떤가? 추세의 전환을 알려주는 선이 전환선인 바, 그게 상승세로 돌아서는 타이밍이 추세가 상승하는 변곡점이 된다. 하지만 달러-원 일목균형표에서 전환선은 내내 하락하고만 있다. 앞서 기준선이 하락한다고 하였는데, 전환선도 오늘과 내일 걸쳐 하락 폭이 커지면서(1,165,00→1,157.00원) 밀려날 예정이다. 기준선에 비하여 전환선의 하락 폭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되므로 두 괘선이 교차할 가능성은 없다.

또 다른 괘선으로는 후행스팬이 있다. 이것은 중간값이 아니므로 예비계산을 할 수는 없으나 추세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현재 후행스팬은 달러-원 차트에서는 캔들 아래쪽에 위치한다. 이른 바 역전된 상태이다. 그런데 후행스팬의 바로 위쪽에는 26일 전의 캔들이 버티고 있어 만만치 않은 저항선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후행스팬은 현재의 가격을 26일 뒤로 밀어놓은 것이므로 현재의 환율과 같은 의미. 결국 후행스팬이 저항을 받을 예정이라는 것은 현재의 환율이 저항을 받을 것이라는 뜻과 같다.

마지막으로 남은 괘선이 선행스팬1과 2로 구성되는 구름. 그런데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에 좀 반등했으나(예상했듯 갭 메우기 차원의 반등으로 해석된다. 276회 참조) 구름 하단에 딱 걸렸다. 1,160원 선의 저항선에 막힌 형상이다. 저항선을 뚫지 못한다면 하락하는 것이 순리. 이미 보았듯이 후행스팬에서도 환율의 상승세는 저항에 걸렸고, 구름의 저항에도 역시 막혔으니 이래저래 환율은 내릴 수밖에 없겠다.

설령 일목균형표를 언급하지 않아도 환율은 하락할 공산이 높다. 단순무식하게 지난주의 상승 폭이 꽤 컸으므로 환율은 재차 하락할 순서에 돌입한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결국 전략은 ‘셀 온 랠리’. 상승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전저점 1,145원 지지여부가 되레 관전 포인트.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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