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이번주 서울 아파트 가격이 보합권을 유지하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관망세가 끝나는 등 추세가 바뀐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6일 부동산114가 조사한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 5주간 하락한 데서 보합으로 올라섰다. 일부 지역에서 매물이 소진됐기 때문이다.





<출처:부동산114>

영등포구(0.08%), 강동구(0.05%), 관악구(0.05%) 등이 올랐으나 송파구(-0.09%), 용산구(-0.05%), 서초구(-0.02%) 등은 내렸다.

부동산114는 "재건축시장은 여전히 위축 국면이지만 둔촌주공의 저가 매물이 거래되며 하락폭이 감소했고 일반아파트도 저렴한 매물이 일부 소진되며 0.01% 상승했다"고 말했다.

한국감정원 조사에서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3주째 보합을 기록했으나 강남권 집값이 하락세를 끝내고 3주 만에 보합을 나타냈다.

강남4구는 재건축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한 단지를 중심으로 저가 매물이 소진됐고 금천구는 접근성 개선으로 수요가 이어지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KB국민은행의 주간 주택시장 동향을 보면 강남권의 아파트값 하락률이 마이너스(-) 0.01%로 둔화했고 강남구(-0.04%→-0.02%), 서초구(-0.09%→-0.06%), 송파구(-0.06%→-0.03%) 모두 낙폭을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강북권(0.02%)이 강남으로의 출퇴근 수요 등 실수요가 유입된 영향으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을 0.01%포인트 확대했다.

이처럼 서울 일부 지역에서 하락폭이 줄거나 상승폭이 커지는 모습이 나타났지만, 시장 전반에 깔린 관망세가 걷힌 것은 아니다.

김민영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하락 조정된 매물이 소진되며 가격 하락이 일시적으로 멈춘 것으로, 추격매수세가 없어 바닥을 쳤다고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출규제, 금리 인상 등 해소되지 않은 불확실성이 변수로 작용할 여지가 큰 만큼 당분간 주택시장에 대한 관망세는 짙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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