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세계경제의 지지부진한 흐름이 지속되면서 우리 경제의 회복 역시 지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환경을 고려해 향후 '스피드'한 정책대응을 강조했다.

박 장관은 3일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개최된 경제활력 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를 보면 시장 예상보다 나은 일부 긍정적인 부분도 나타나고 있지만, 국내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수출이 7월에 이어 8월에도 '마이너스' 성장했고, 광공업생산이 2개월 연속 감소했다"며 "다만 경기동행지수가 더 이상 하락하지 않고 경기선행지수가 기복은 있으나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부분이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최근 경제동향을 종합하면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민관 공동대응 노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태풍 영향으로 인한 추석 성수품 수급불안과 국제곡물가격 상승 등 물가불안에도 종합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특히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한 대응력을 극대화하는 차원에서 일부 기업을 중심으로 '스피드 경영'이 다시 강조되고 있다"며 "여전히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환경을 고려할 때 경제활력대책회의야말로 대안발굴과 집행에 있어서 무엇보다 스피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런 의미에서 오늘 출장에서 돌아오자마자 공항에서 곧바로 회의장으로 와서 회의를 주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8.31 잭슨홀 연설에서 글로벌 위기 이후 전통적 정책수단의 가용성과 효과성이 제약되면서 양적 완화 등 비전통적 수단의 유효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며 "우리도 창의적인 정책대안의 개발이 시급한 만큼 모두 새로운 시각에서 지혜를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그는 모스크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회의 결과에 대해 "애그플레이션에 대한 역내 공조 강화를 가장 중요한 성과로 평가할 수 있다"면서 "또 재정적자의 누적이 이번 위기의 근본원인이라는 인식하에 중장기 재정건전화를 위해서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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