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구본열 기자 = 북한을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시장이 이번 이슈에 과거보다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달러-원 환율의 단기 고점을 1,150원까지도 열어둬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시중은행의 D 외환딜러는 "어제 달러-원 환율이 10.00원 넘게 오른 데다 엔화와 금 가격도 크게 상승하는 등 시장의 반응이 강한 것 같다"며 "이번 이슈가 단기간에 진정될 것 같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는 "북한이 괌을 직접 언급하면서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감정적으로 세게 나와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달러화가 1,145원선까지는 충분히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 딜러는 이어 "현재 롱 심리가 강하게 형성됐는데 이 분위기가 지속되면 달러화가 1,150원선까지도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장중 주식시장 상황도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딜러는 "어제 증시가 하락했는데 이날도 계속 밀리면 달러화 추가 상승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38.9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35.20원) 대비 4.05원 오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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