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투자 4개월 연속 감소 2000년 9월 이후 처음



(세종=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6월 광공업생산이 3개월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18년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광공업생산은 전월대비 0.6% 감소했다.

지난 3월 -2.1%에서 4월 3.3%로 반등한 뒤 5월 1.2%를 유지했으나 다시 감소로 전환했다.

반도체(11.2%) 등에서 증가했으나 자동차(-7.3%), 화학제품(-3.6%) 등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가 국내 5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전월대비 광공업생산은 0.04% 감소했을 것으로 집계됐다.

전 산업 생산은 0.7% 감소했고 소매 판매는 0.6%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월드컵 특수와 외국인 관광객 증가의 영향으로 편의점과 대형마트 판매가 늘었다.

투자지표는 여전히 부진했다.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5.9% 줄어 지난 3월 -7.6% 이후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 2000년 9~12월 이후 17년 6개월만이다.

항공기 등 운송장비에서 증가를 보였으나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 투자가 줄어든 영향이다.

건설기성도 전월 대비 4.8%, 건설수주도 전년동월대비 18.3% 감소했다.

경기동행지표와 선행지표도 나란히 하락했다.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2포인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동행지수에는 건설기성액 감소가, 선행지수에는 건설수주액 감소가 영향을 끼쳤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광공업이 감소로 전환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지수 수준이 105.5로 괜찮다. 지난달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어서 부진이라기보다 조정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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